요르단전 졸전에 태극전사 '전멸'…손흥민-이강인 등 아시안컵 2R 베스트 11 전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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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 졸전에 태극전사 '전멸'…손흥민-이강인 등 아시안컵 2R 베스트 11 전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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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1차전 이후와는 다른 결과다. 2차전 요르단전 졸전에 태극전사들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2라운드 베스트 11에서 모조리 제외됐다.

AFC는 22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안컵 조별리그 2라운드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지난 1차전 바레인전(3-1 승) 이후 공개된 조별리그 1라운드 베스트 11에서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중원 두 자리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이번 2라운드 베스트 11에는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요르단전 졸전이 원인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서 2-2로 비겼다.

시작은 좋았다. 캡틴 손흥민이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켜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요르단의 반격이 매서웠다. 전반 37분 코너킥 공격을 통해 박용우의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야잔 알나이마트가 박스 밖 호쾌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요르단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대표팀은 후반 내내 공세를 펼쳤지만 요르단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의 슈팅이 상대 수비 발 맞고 들어가면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이날 유일한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과 극장 동점골을 만들어낸 황인범, 수비 핵심 김민재 정도만 돋보였다. 원톱으로 나선 조규성은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벤치로 물러났고, 측면 수비 구멍으로 평가 받는 이기제 역시 가장 먼저 교체 아웃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1차전 바레인전 멀티골로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이강인도 요르단전에서는 조용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턴오버를 무려 17회나 기록했다. 드리블 성공률도 38%로 평소에 비해 크게 낮았다. 드리블을 8번 시도해 3번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공을 잡으면 빠르게 패스를 하기보다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이는 적절한 반칙으로 흐름을 끊으려던 요르단 전략에 완벽하게 당하고 말았다.

클린스만 감독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후 중계 방송사 인터뷰에서 "예상한대로 강한 경기였다. 어려웠고 손흥민의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가져왔지만, 피지컬에서 밀렸다. 일대일 경합에서 뒤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가 엄청난 에너지를 보였다"라며 "후반이 더 나았다. 잘 통제했다. 이기기 위해 많은 기회 만들었다. 하지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보완점을 잘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요르단전 무승부로 대표팀은 조 2위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앞서 한국은 아시아 최강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조 1위 진출을 목표로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는 조 1위보다 2위 진출이 더 유리해진 상황이다.

 


각 조 순위표 상황을 살펴보면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것이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

2위로 진출할 경우 F조 1위와 만나게 되는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하다. 만약 1위로 진출하면 D조 2위를 사실상 확정한 일본과 한일전을 펼쳐야 한다. 일본을 넘더라도 8강에서 중동 최강 이란과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란까지 물리친다고 해도 준결승에선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8강에서 대표팀을 탈락시켰던 카타르와 대진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시안컵 조별리그 2라운드 베스트 11에 대표팀을 포함해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 선수들이 모두 제외됐다.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짜여진 이번 명단에서 대표팀을 상대로 멋진 역전골을 터뜨린 알나이마트가 일본을 침몰시킨 아이멘 후세인(이라크)이 공격진에 자리했다.

바레인 공격수 알리 마단이 오른쪽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고, 타지키스탄전 결승골 주인공 아크람 아피프(카타르)가 왼쪽에 자리했다. 중앙에는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우즈베키스탄), 모하메드 칸노(사우디아라비아)가 선정됐다.

수비에는 밀라드 모함마디(이란), 저스틴 휘브너(인도네시아), 아흐메드 알카미시(오만), 사우드 알둘하미드(사우디아라비아)가 차지했고, 칼링드 에이사(아랍에미리트)가 베스트 골키퍼로 뽑혔다.

 


한국은 앞서 1라운드를 마친 뒤엔 '드리블 왕' 이강인과 선제골 주인공 황인범 등 2명이 베스트11에 올랐다.

AFC는 지난 17일 아시안컵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대회 1차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들을 선정해 공개했다. 한국 선수로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린 황인범과 멀티골로 팀의 승리를 이끈 이강인이 포함됐다.

당시 AFC가 제공한 포메이션은 4-4-2다. 최전방에는 태국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수파차이 차이디드(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카타르의 스트라이커 아크람 아피프(알 사드)가 섰다. 두 선수 모두 첫 경기부터 멀티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차이디드는 키르기시스스탄을 상대로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골씩 터트렸다. 아피프는 대회 개막전이었던 레바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45분과 후반 추가시간 6분에 골을 터트리며 카타르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 황인범과 함께 미드필더 포지션에 배치된 선수는 일본의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와 호주의 크레이그 굿윈(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다. 미나미노는 난타전을 벌였던 베트남과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했고, 일본이 1-2로 끌려가던 상황 간결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날 미나미노는 2골 1도움을 올려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굿윈은 인도전에서 선발 출전해 무려 7개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공격 포인트로 이어진 패스나 슈팅은 없었지만 호주의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휘저으며 호주가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왔다. 충분히 선정될 만한 경기력이었다.

이강인과 황인범의 활약도 두 선수보다 부족하지 않았다. 우선 황인범은 한국의 공격이 풀리지 않아 답답했던 바레인전에서 전반 38분 이재성의 패스가 상대 맞고 굴절돼 자신에게 오자 골문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황인범의 선제골 덕에 조금 더 편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또한 황인범은 후반 24분 공을 잡은 뒤 반대편에서 박스로 쇄도하던 이강인을 바라보고 침착하게 패스를 연결해 추가골을 도왔다.

이강인은 팀에 승리를 안겼다. 후반전 초반 동점골을 실점한 뒤 상대의 역습에 고전하고 있던 한국은 이강인의 추가골에 힘입어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리오넬 메시를 연상케 하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한국이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던 후반 24분에는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페이크 동작을 시도, 상대를 제친 뒤 마무리하며 바레인의 추격을 따돌렸다.

수비진은 마흐무드 알 마르디(요르단/케다 다룰 아만), 아메드 알 카미시(오만/알 시브), 알리 알 불라이히(사우디아라비아/알 히랄), 그리고 압둘 라만 웨이스(시리아/아테네 칼리테아)가 구성했다. 알 마르디는 말레이시아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인 알 마르디는 이날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자신의 공격 능력을 발휘했다. 반대편의 웨이스는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난적을 상대로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팀의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센터백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불라이히는 1-1 균형이 깨지지 않던 후반 추가시간 6분 극장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알 불라이히의 득점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승리, 조 2위로 올라갔다. 유일하게 패배한 팀에서 선정된 오만의 센터백 알 카미시는 전후반 90분 내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를 잘 막아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골키퍼는 카타르의 메샬 바르샴(알 사드)이다. 바르샴은 개막전에서 레바논의 유효슈팅 다섯 개를 모두 선방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개막전부터 선방쇼를 펼치며 카타르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아시안컵 2연패를 정조준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11명 모두가 뛰어났지만,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역시 이강인이다. AFC는 1차전에서 나온 기록들을 정리하며 이강인의 드리블 능력을 조명했다. AFC에 따르면 이강인은 바레인을 상대로 12번의 드리블을 시도해 8번 성공했다. AFC는 "막을 수 없는 이강인(No Stopping Lee)"이라며 이강인의 드리블 기록을 소개했다. 

AFC 외에도 여러 곳에서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이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왕이 됐다. PSG의 스타 이강인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최고의 골로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강인은 바레인전에서 자신이 최고의 축구선수라는 걸 보여줬고, 지팡이를 꺼내 마법을 부렸다"라며 이강인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이강인은 우선 뛰어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시작했다. 우리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라고 부르는 메시에게서 여러 차례 본 위대한 골이었다. 그리고 개인 플레이와 왼발을 사용한 치명적인 마무리로 멀티골을 터트렸다"라며 이강인에게서 메시의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이강인은 2차전인 요르단전에도 선발로 출전할 전망이다. 요르단전은 바레인전만큼 중요한 경기다. 요르단은 앞서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득실차에서 한국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이 요르단을 넘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려면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할 필요가 있다. 1차전에서 맹활약했던 이강인은 2차전에서도 키 플레이어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 입장에서는 경계해야 할 선수가 하나 늘어난 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자 팀의 에이스는 손흥민이지만, 이제는 이강인까지 가세해 상대팀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역시 이강인이 손흥민을 도와 한국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 AFC 아시안컵 2차전 베스트11

GK : 칼리드 에이사(UAE)

DF : 사우드 압둘하미드(사우디 아라비아), 아흐메드 알 카미시(오만), 저스틴 후브너(인도네시아), 밀라드 모함마디(이란)

MF : 알리 마단(바레인), 모하메드 칸노(사우디아라비아) 압보스벡 파이줄라예프(우즈베키스탄), 아크람 아피프(카타르)

FW : 아이멘 후세이(이라크), 야잔 알 나이마트(요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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