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우러러 봤던 토트넘 미완의 대기, EPL 컴백해 런던 더비? < PL < 해외축구 <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이라는 큰 산에 가려 '미완의 대기'로 끝났던 스테번 베르흐바인(아약스)가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 모양이다.
영국의 인터넷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0일(한국시간) 흥미로운 보도를 했다. '베르흐바인이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아니다. 같은 런던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A대표팀 공격수로 활약 중인 베르흐바인은 PSV 에인트호번에서 좋은 골 감각을 보여주며 2020년 1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3,000만 유로(약 437억 원)의 이적료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의 콤비 플레이로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다. 데얀 클루세프스키까지 영입된 뒤에는 찬밥 신세였고 결국 2022년 여름 PSV의 네덜란드 라이벌인 아약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2-23 시즌 리그 32경기 12골로 토트넘에서 두 시즌 반을 뛰며 리그에서 넣은 7골보다 더 넣었던 베르흐바인이다. 네덜란드 대표팀에도 꾸준히 불려가 골을 넣으며 실력 과시도 했다.
올 시즌 시작은 참담했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 무섭게 율리안 팀베르(아스널), 에드손 알바레스, 모하메드 쿠두스(아상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다라미(랭스), 칼빈 바세이(풀럼) 등 실력자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이들이 안긴 이적료만 총액 1억 5,000만 유로(약 2,185억 원)였다.
대신 영입 자원이 시원치 않았고 초반 강등권까지 밀려나면서 위기가 감돌았다. 대두부이 어린 선수로 이뤄졌고 승리를 부르는 '위닝 골'을 넣지 못하는 경력자 베르흐바인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그나마 17라운드까지 베르흐바인이 7골, 브리안 브로비가 9골을 넣으며 아약스를 강등권에서 5위까지 올려놓았다. 아무리 아약스가 즉시 전력감 양성소라고는 하지만, 이들이 가진 부담은 상당했다.
부담을 견뎌내며 실력을 과시한 베르흐바인을 두고 웨스트햄이 영입 대상으로 올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웨스트햄 팀 스테튼 기술 이사는 베르흐바인 영입을 노력하고 있다. 다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베르흐바인을 유혹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여러 방향에서 영향력 있는 제안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웨스트햄은 리그 19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기세 좋던 자로드 보웬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니 잉스는 부족함이 크게 보인다. 쿠두스와 루카스 파케타가 있지만, 조금 더 파괴력 있는 공격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북런던에서 좋은 기억이 없었던 베르흐바인이 동런던에서는 강력함을 보여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