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나나.

같은 팀 동료도 힘이 빠지는 실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네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5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3-3으로 비겼다.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 전반 11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제골로 맨유가 앞서갔다. 7분 뒤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슛이 골망을 갈랐다. 오른발로 정확하게 찬 슛이 오른쪽 골문 상단에 정확히 들어갔다. 순식간에 2-0이 됐다.

하지만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불안한 수비가 문제였다. 전반 29분 하킴 지예흐의 왼발 프리킥을 오나나가 실점으로 허용했다.

오나나의 판단이 아쉬웠다. 지예흐가 맨유 수비 벽을 넘길 거라 생각했지만, 슛은 수비 벽을 돌아갔다. 역동작에 걸린 오나나는 꼼짝 없이 당했다.

후반 9분 맨유는 스콧 맥토미니의 세 번째 골로 3-1로 다시 달아났다. 이때만 해도 맨유의 승리가 예상됐다.

▲ 페르난데스.

다시 오나나의 실수가 나왔다. 첫 번째 실점 때보다 더 명확한 실책이었다.

이번에도 지예흐의 왼발 프리킥에 당했다.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는데, 오나나가 제대로 잡지 못했다. 분위기를 탄 갈라타사라이는 후반 26분 케렘 아크튀르콜루의 득점까지 터지며 3-3으로 경기를 마쳤다.

맨유는 A조 최하위로 내려갔다. 남은 바이에른 뮌헨전을 이겨도 경우의 수까지 따져야 16강에 갈 수 있다. 실질적인 16강행 확률은 높지 않다.

비판의 화살이 오나나에게 쏠렸다.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도 오나나의 실수를 지적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골을 내줬다. 아마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내준 팀일 거다.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나나를 직접 언급했다. "오나나는 이 순간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우리 모두가 하는 것처럼 경기장에서 더 잘해야 한다.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많은 것을 했어야 했다"며 "하지만 우리가 부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은 오나나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가 이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나부터 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에릭 텐 하흐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