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뒤 계약 만료…맨유 데헤아, 보유 선수 명단 제외 < 해외축구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6일(한국시간) 공개한 2023-24시즌 보유 선수 명단에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빠졌다.
데헤아는 오는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보유 명단에서 제외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계약 연장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도중부터 데헤아와 재계약 협상을 벌여 왔다.
지난달 영국 텔레그래프는 데헤아가 구단이 제시한 연봉 삭감안을 받아들이고 계약을 1년 연장하는 데에 합의했다고 전했지만, 공식 발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시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데헤아의 현재 주급 37만5000파운드(약 6억2000만 원)에서 다음 시즌 주급이 17만5000파운드(약 2억9000만 원)로 절반 넘게 깎인다. 여기에 출전 수, 무실점 경기 등에 따른 인센티브를 수령할 수 있는 조건이다.
데헤아는 2011-12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문을 지켜 왔다.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도 입지 변화 없이 주전 골키퍼를 맡았다.
다만 잦은 실수가 수 년째 반복되면서 데헤아와 재계약을 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지난달 세비야와 유로파리그 8강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탈락 책임을 물었으며, 지난 8일 웨스트햄과 경기에서도 이른바 '호러쇼'로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텐하흐 감독은 "우린 프리미어리그에서 무실점 경기가 가장 많다. 데헤아가 없었다면 이 위치에 있을 수 없었다"며 "실수는 일어날 수 있다. 난 데헤아를 완전히 믿고, 걱정하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아 계약을 연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 선수 7명이 계약 만료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 1군 선수로는 필 존스와 악셀 튀앙제브까지 두 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한다.
메이슨 그린우드는 출장 정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보유 선수 명단에 남는다. 그린우드는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린우드가 구단 평판을 떨어뜨리고 계약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내부 조사를 진행할 때까지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